Community 커뮤니티

상담 후기

내담자의 편지 5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내담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4-25 00:00

본문

선생님, 안녕하세요.^^

연락 드려야지 하면서도 이제야 메일을 보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별일은 없으시죠?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고 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서야 감사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상담을 받으면서... 솔직하지만 상황에 유연하게! 그럴 수 있는 자신감을 배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마음과는 달리 상담을 받은 뒤에도 그렇게 많이 달라진 거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저는 선생님 덕분에

사는 게정말 즐거워졌어요. 자취방과 한몸이 되어 밖에 나가지 않던 제가 이번 동아리 연극 연습 때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용케 용기를 내어 나갔어요. 대본 연습을 하면서 창피하기도 하고 다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러 갔어요. 그랬더니 제가 생각해도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 재미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점점 창피함도 수그러들고, 다시 생각해도 제가 기특하네요.^^

 

 

그리고 공연은 완벽했어요! 연극할 때 저 전혀 떨리지 않았어요. 약간 긴장한 정도는 있었지만. 아직도 의문이에요. 제가 왜 안

떨었을까요? 여럿이 함께해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선생님, 저 제가 불편하다고 했던 동아리 후배랑 친해졌어요. 놀면서 손도

잡고 그래요. 이제 더 이상 모임에서 봐도 불편하지 않아요. 그냥 이야기 한 번 하고 그렇게 된 거 있죠? 선생님 말대로 그 애를

불편한 애가 아니라 그냥 그런 애로 받아들인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여전히 모임 속에서 말도 거의 안 하고 농담도 못 받아치는 그런 사람이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금씩 나아지려구요. 남들 앞에서 떨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저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나아지려구요.

이런 내가 되기까지 제게 가장 큰 힘이 된 분은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이 하신 말, 그 말은 아무도 제 행복을 막을 수 없다는

거예요! 걱정되는 일이 많거나 떨리고 겁먹을 때 이 생각만 하면 힘이 마구마구 솟아나요!!^^ 누가 감히 제 행복을 막나요!

 

                                                                 -------중  략-------

 

방학 때는 새로운 만남을 가져보고 싶어서... 모임에 나가볼까 해요. 막상 찾으려니까 걱정되고

겁이 나기도 하지만 한 번 해보려구요. 그리고 요즘 엄마, 아빠랑도 잘 지내요. 엄마, 아빠의 넋두리가 예전엔 왜 그렇게 듣기

싫었을까요? 다 비슷한 말이었는데 왜 저는 들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고 아팠을까요? 이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 거 같아요.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뭉클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참 미묘하네요.

 

선생님, 마지막 상담 때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시면서 눈물이 맺히셨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서야 감사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또 이렇게 자랑하고 싶거나

힘들 때 연락 드려도 괜찮죠?

선생님,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게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구 건강히 지내세요.^^

 

                                                        

                                                                           2015년  6월  30일  OO 보냄

 

※ 위 내용은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소개한 것입니다. 자신의 상담경험을 공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