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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기

내담자의 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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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담자4 댓글 조회 작성일 1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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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초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상담을 받으면서 제가 느꼈던 느낌이나 감정 그리고 해결책 및 해소된 부분들을 단편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까 거의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갈등과 저의 생각들이 정리되어 왔네요. 그동안

해왔던 상담을 돌이켜 보니 크게 4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1분기 – 분노기 (10월 초에서 10월 18일까지)

첫 번째 분기는 공익근무 소집해제 전까지의 기간입니다. 당시에 저는 2년간 공익근무 요원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민원인과의

갈등 그리고 공익근무지에서의 갈등 상황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소집해제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들이 저를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아 넣으며 혼자 있을 때 욕설을 하거나 벽을 치는 등 불안정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제 스스로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실을 깨달으며 저는 이러한 이상행동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의 상담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았던 첫 시간에는 제가 민원인을 상대할 때 받았던 불쾌감과 억울함, 분노(민원인에게 들었던 욕설과 무례한 태도 등)를

다 이야기 함으로써 제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었던 것들이 많이 해소되었던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상담시간에도 마찬가지로 제

마음속에 쌓여있던 분노를 말을 통하여 해소함으로써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활 패턴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2분기 – 취업 준비생 시기의 불안기 (소집해제 시기부터 학원등록 기간까지의 시기)

두 번째 분기는 공익근무를 마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시기입니다. 공익근무를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도를 하였습니다. 특히 어학(토익, 토스, 오픽 등) 점수를 올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지만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요구하는 스펙을 준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이러한 준비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계속하여 들었습니다.

 

 

그러다 소집해제 후 한달간 행사 진행 참여를 통하여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았으나 행사가 끝난 뒤 새롭게 취업 준비를 하면서

더욱더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을 느꼈습니다. 취업 준비에 대한 방법도 제가 어떤 걸 잘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을 깨달아 가며 다시 자존감을 채워 갔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그 기간 동안 취업컨설팅에 등록하고 취업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는 등 제가 주도적으로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취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고 설상가상으로 저의 진로 문제 그리고 저의 생활태도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현재의 취업시장에 대하여 뉴스나 다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은

막연함만 가지고 계신 상태였기에 저보다 훨씬 불안해하셨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경제활동을 쉬시면서 오는 경제적인 불안감도

컸기 때문에 저의 취업에 관하여 더욱더 걱정하시며 저와 갈등을 조절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 최대한 어머니에게 맞추며 갈등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러한 방식을 취할수록 스트레스만 쌓이고 회의감만 커졌습니다. 그

러다 결국 폭발하여 어머니와 다투었습니다. 이때 상담을 통하여 저의 다름을 어머님께 이해시키는 방식을 배웠고 어머니에게

저의 목소리를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태도를 바꾸었고 지금도 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건강해졌습니다.

 

 

이 불안기에 가장 크게 느낀 사실은 제가 가진 경험을 통하여 내면에 힘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또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을 상대할 때 무조건 수긍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저의 주장을 함께 얘기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관계를 이루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3분기 – 재직 중의 미래 및 삶의 방향 고민기 (3월~ 5월)

3월 2일에 처음 회사에 입사하여 조직이라는 시스템에 처음 적응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많은 것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배웠던 그리고 세웠던 가치관이 회사생활에서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특히 여성), 업무의 체계성, 그리고 업무의 강도로 인한 야근까지, 제가 생각했던 직장생활과 매우 달랐고

제가 이러한 직장에서 삶의 만족감과 앞으로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상담을 통하여 저의 마음가짐을 취업 준비생으로 다시 설정하고 회사를 다니며 이직 준비를 하였습니다.

 

 

4분기 – 무기력기와 조직 적응기 (6월~8월)

이직을 알아보던 중 5월 말에 이직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종적으로 저의 업무와 앞으로의 저의 미래를 고려하여 결국 이직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퇴사 번복에 대한 후유증과 저에게 주어진 업무량 때문에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 시점에서 회사라는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끝에 마주했을 때 제가 극복하는 방식을 배우는 게 저의

미래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상담자 선생님의 말에 힘을 얻으며 그 순간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힘을 내어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업무에 대한 시야를 넓혀가며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해외 지사로 발령을 받아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긴 10여 개월이 넘는 동안 상담을 하면서 저는 변화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이제 한 인간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숨쉬는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제게 이런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도록 기회를 주신 상담자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위 내용은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소개한 것입니다. 자신의 상담경험을 공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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