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커뮤니티

상담 후기

2019년 3월~12월 상담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니희망 댓글 조회 작성일 20-02-26 00:00

본문

2018년 찾아온 우울증은

2019년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약이 점점 많아지고,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센터를 찾았다.

처음 상담센터에 온 목표는

자살고위험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상담센터를 처음 찾았을 때에는

내가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물론 처음부터 갑자기 큰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매우 작은 부분부터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하기 힘들어하던 내가

하나둘씩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매일 쓰레기장 같던 집이

이제는 그냥 조금 어지럽혀지는 정도로 바뀌게 되었다.

그 작은 시작이 점점 큰 변화로 이루어져서

눈뜨면 출근하던 지옥같던 직장을

큰맘  먹고 그만두게 되었다.

물론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지만,

항상 그만두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큰 결심이고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그 결심을 아직도 후회하지 않는다.

직장은 그만두고 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나니 급격하게 우울증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약이 6개, 5개, 4개, 3개, 2개, 1개, 반개..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고

이제는 약을 끊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서

상담을 종결하게 되었다.

장장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만의 일이다.

항상 세상에 존재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생을 마감할 정도로 용기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우울했다.  항상 어디론가 도망치고만 싶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스스로 집안일도 하고,

직장도 다니면서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지금 상담을 가야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권한다.

처음부터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분명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자살고위험군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즐기게 도와준 마음지음센터 상담사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