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생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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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냥이 댓글 조회 작성일 17-03-27 00:00본문
작년 겨울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를 이곳으로 데려왔던 것이..
아마 이 글을 보면 제가 누군지 아실 선생님도 계시겠지요 *^^*
그땐 정말 어디에도 물어볼 수 없을 것 같았고,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뿐이었습니다
아이탓이 아니라 내탓이려니 하는 마음도 다잡아보았지만 그때뿐
막상 아이의 힘들어하는 모습, 또는 날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면
분노와 좌절만 남았었드랬지요.
1년여가 지난 지금....
조심스럽지만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하는 기분을 문득 느끼곤 합니다.
하루 중, 아니면 일주일 중 단 몇 분, 몇 초이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오늘이 제게 올 줄은 몰랐어요
쓰다보니 울컥하네요...
여전히 갈길은 멀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믿고 가보렵니다
아이에 대해 흔들렸던 제 마음을 다잡아준 상담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여전히 욱하고 속상할 때 많지만
제가 아이 놀이치료 상담을 받으며 얻은 건 치료를 통해 아이를 고친 게 아니라
바로 제 마음의 '희망'이었어요
혹 제 글을 읽고 있는 고통속에 삶을 살아가는 분 계시다면 지나치지 마시고 어디든 도움을 청해보시기 바래요.
용기내 보세요.
시작은 어렵지만, 일단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와 있을 겁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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