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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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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4-04-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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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힘들어요.

 

 

자신의 능력과 시간, 여건이 된다면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일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능력과 시간이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친절하다’, ‘착하다’는 말이 들리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책임하다’,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도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또 다시 누군가가 부탁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요?


먼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들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착해지는 전략, 아니 겉으로라도 착한 척 하는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위해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게 특히 집단주의 문화에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나 보다는 우리를 강조하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의 욕구에 충실하기 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합니다. 특히 직장이나 학교처럼 타인의 평가가 중요한 환경에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무리하게 부탁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확신, 즉 자만심 때문입니다.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탁받은 일을 잘 해낸다면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겠지만 자신의 일도, 부탁받은 일도 제대로 못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과대지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자신의 입장과 상황,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자신이 해도 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되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거절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부탁을 하는 상대방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왜 자신에게 이런 부탁하는지 정말 자기가 바쁘거나 능력이 안 돼서 부탁을 하는지, 아니면 단지 일이 귀찮거나 휴식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아니면 내 업무처리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인지 그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거절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당한 타인의 평가에 어느 정도 둔감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어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함으로 겪게 되는 타인의 불평이나 비난의 눈초리는 부당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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