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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호주머니를 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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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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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기억하라

나를 치유하는 것은 나의 지식이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임을

 

-칼 융-

 

  

                                                                                                                <Dewi Baggerman ©National Geographic >

 

 

 

  이것을 망각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스펀지처럼 가슴을 열어놓고 있을 때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고통스럽게 살아가면 도와줄 방법을 찾아 호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내가 스펀지처럼 가슴을 열어두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의지가 되어주는 것 뿐인데도 말이다.

  이런 사실들은 다른 자연물들에서도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별은 빛으로 어둠을 지지해준다. 강물은 촉촉함으로 대지를 살아있게 하고 바람은 우리의 머리에서 구름을 걷어간다.

  이것들은 가슴을 열어주는 스승과 같다. 우리가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기만을 기다리면서 우리의 본성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런 스승들이 우리 자신과 서로를 치유해준다.

  주머니가 텅 비고 아는 것들도 바닥나면, 나는 멋쩍게 어깨를 으쓱하면서 나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고맙게도 그순간 사랑의 진정한 작업이 시작된다.

 

 

 

                                                              ---------------------------------------------------마크 네포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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