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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知音서신> 제147호 '나날이 즐겁고 보람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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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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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KCGU 가족 여러분,

 

8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끊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하룻 밤 사이에 기적처럼 사라지고 며칠 간 하늘도 높아지고 공기도 가을 답게 삽상합니다.

정말 지독한 더위였습니다. 대낮은 물론 밤에까지 계속되던 열기가 8월 26일 아침부터 물러갔습니다. 지저분하지 않게, 말끔하게, 계절은 더위를 걷우어 갔습니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없이 사라져가는 걸 보면서, 씩씩하던 젊음이 노쇄해 가는 것 같아 아련한 슬픔이 마음속에 서리는 걸 느낍니다.

새삼스럽게 자연의 위대한 힘 (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창조주의 절대권력)과 그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느낍니다.
 

학교에서는 지난 8월 18일에는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고,  23일에는 석사과정생 11명과 박사과정생 1명을 환영하는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8월 25일에는 33명의 졸업생들에게 상담학석사학위를 수여하는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대학원에서는 입학식, 졸업식, 신입생 환영회, 졸업생 사은회, 등등의 행사는 생략하는 편입니다.)

 

개교 7년째에 접어드는 우리학교는 지금까지 199명의 상담학 석사와 2명의 상담학 박사를 배출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201명의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총장이 직접 학위증을 주고

모든 교수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주고 받는 의식을 갖습니다. 손님들은 다소 지루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이 의식을 전통으로 계속해서 지켜갈 것입니다.

이런 전통들이 쌓여가면서 우리 학교는 "아주 특별한 대학원대학교"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9월 1일 부터 개강입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나날이 즐겁고 보람되기를 바라면서 입학시 환영사와 졸업식 축사를 첨부합니다. 


 

 

     2016학년도 후기 신입생 환영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2016학년도 후기에 입학한 석사 학위과정생 11명과 박사학위 과정생 1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학교가 열 네 번째로 맞이하는 새 가족입니다.

 

우리 학교는 고 우천 오병태 이사장께서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한국사회에 필요한 상담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한 상담전문대학원대학교입니다.

 

우리 학교는 상담의 새 지평을 열어가기 위하여 인문학에 기반한 상담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상담자의 전문성을 위하여 실습과정을 필수과목으로 실시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주 특별한 상담전문대학원대학교"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상담의 목표를 개인의 주관적인 자기 성찰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한 통합적인 삶의 변화에 두고 있습니다. 상담의 과정과 내용을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하고 확립하는 데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담목표와 과정과 내용을 담아내기 위하여 상담과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교과과정을 개발해서 실시 해오고 있습니다.

 

상담의 과정과 내용에 철학적인 사유를 접목시키는 것을 철학상담, 문학적인 통찰력과 표현력을 접목시키는 것을 문학상담, 인문학의 근간인 철학이나 문학을 상담에 접목시켜 연구하는 상담을 통틀어서 인문상담학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개교 당시부터 우리 학교는 상담과 철학, 상담과 문학에 관련된 학과목들을 개발하여 공통필수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으며 철학상담과 문학상담을 전공분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담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소정의 상담실습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멘토링 시스템을 통하여 교수와 학생이 친근한 관계를 맺습니다. 한 학기에 3번 정도 총장과 함께하는 뎈크 퍼티가 있고 총장이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정규적으로 이 메일을 보내면서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를 키워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상담을 접목시키는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철학상담과 문학상담을 상담전공분야로 개설하고 상담실습을 필수과목으로 실시하고 학교구성원 모두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학교는 “아주 특별한 상담전문대학원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담학은 20세기 인류 지성이 발전시킨 최고의 지적 결정이며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정밀하고 가장 가치 있는 차원 높은 귀한 학문입니다. 진정한 상담자는 전문가로서의 자긍심과 인간으로서의 고귀한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로서의 상담자는 자긍심을 가지고 상담학에 대한 학문적인 수월성을 연마하고 자기를 성찰하면서 상담의 과정과 내용에 대한 연구를 해야합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상담자는 고귀한 품격과 일관성있는 진정성과 포용력과 신뢰성을 체질화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저는 우리 학교를 고귀한 인간 정신을 귀하게 여기고 인간다운 삶을 정성껏 키워가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맑고 밝은 공동체로, 또한 품격있는 상담자들이 성숙한 삶을 향해 성장하고 소통하고 실천하는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학교에서 여러분 일생에서 잊을 수 없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제10회 졸업식 축사

  

 

여러 내빈들과 학부형님들과 교직원들과 재학생 여러분을 모시고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제10회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상담학석사학위를 받으시는 33명의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교 7년 째에 접어든 우리학교에서는 지금까지 2명의 상담학 박사와 199명의 상담학 석사를 배출하였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학생 여러분, 학부형 여러분, 그리고 항상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이사님들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는 고 우천 오병태 이사장께서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한국 사회에 필요한 상담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한 상담전문대학원대학교입니다. 특별히 우리 학교는 우리나라 상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하여 인문상담학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추구하고 있는 인문상담의 목표는 개인이 주관적인 자기 성찰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통합적인 삶의 변화를 주도해 가도록 도와주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문상담의 과정과 내용은 개인이 자신 속에 내포되어 있는 진정한 본성을 키우고 자신이 이끌어가는 삶의 의미를 찾아내어 좌절과 낙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갖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별히 총장인 저 자신은 상담의 과정과 내용이 언어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상담자의 언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은 17일 동안 인간의 체력과 정신력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인간의 체력과 정신력이 인간의 마음을 통찰하는 감성과 이성, 자유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진정성 있는 격려와 사랑과 꾸준한 훈련, 그리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고자하는 자기동기성을 가지고 있다면 무한정하게 뻗어나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스로우의 표현대로 인간 능력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는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음을 입증해주었습니다. 인간의 능력에 대한 이런 확신이 인문상담학의 기초입니다.

 

인문상담학의 근본 개념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내담자는 인간다운 삶을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합니다.

 

저 자신은 지난 40여년간 상담을 배우고 가르치고 실천하면서 상담이라는 학문이 지니고 있는 섬세하고 심오한, 그러면서도 강력한 효력에 매료 당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상담은 20세기 인류지성이 발전시킨 최고의 지적 결정이며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정밀하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상담학도로서 이런 자기도취적인 자부심을 가진 저는 상담의 효력은 상담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에 동의하면서 상담자의 언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급속히 변화하는 오늘날의 이 특별한 현실 속에서 언어활동으로 내담자와 함께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상담자의 언어에는 참으로 귀중한 무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는 언어가 가진 힘에 대해 예민해야 되고 겸손해야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하이덱거가 천명한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표현에 담긴 깊은 뜻을 되새겨 보라고 권합니다. 언어는 우리 존재의 표현이며 의미입니다. 내담자는 되고 싶은 자기가 되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상담을 받으러 옵니다. 내담자는 이런 소망들을 속 시원히 말하고 싶어서 상담자를 찾아옵니다. 내담자가 찾고자하는 자신을 찾고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며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히 할 수 있도록, 그가 잃어버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상담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리 학교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문상담의 요체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겉으로 보이는 삶 속에 숨겨진 자신의 참 삶을 찾아가려는 내담자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담자가 쓰는 언어는 깊이가 있고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품격이 파격으로 치닫으면서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오늘날의 언어에 대해 우리 상담자들은 깊이 염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대신에 그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언어, 생각없이 함부로 주고받는 언어 대신에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언어, 상대의 약점을 꼬집어내는 야비한 언어 대신에 그 약점을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언어, 입발림으로 가볍게 응수하는 세련된 언어 대신에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담긴 언어를 쓰기 위해 상담자는 끊임없이 자기의 언어가 덕스러움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다듬고 가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준엄한 명제를 마음에 새기기 위해 상담자들은 인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상담자들은 인문학적인 소양, 즉, 철학적인 사고력과 문학적인 표현력을 겸허하게 배워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 학교에서 지낸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이런 생각들이 자리잡아 가고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학교의 명예는 졸업생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습니다. 오늘 상담학 석사학위를 받으시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상담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우리학교의 명예를 높여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매일 매일이 빛나고 보람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총장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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