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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참을성 없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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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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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성 없는 기쁨

 

 

 

살아가면서, 우리는 기쁜 감정을 얼마나 표현하면서 살까?

캐나다의 심리학자 키스 오어틀리는 우리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지

그 빈도를 알아내기 위해 한가지 실험을 했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일기를 쓰거나 따로 기록을 남기게 했다.

기분이 좋다고 느낄 때, 나쁘다고 느낄 때, 속상할 때, 행복할 때 등등.

 

결과를 살펴보니, 일기에 쓰인 내용은 부정적인 감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같은 사람에게 다른 실험도 했다. 무선호출기를 통해 불시에 연락을 해서

지금의 감정을 알려달라고 한 후 기록을 했다. 그런 다음 기록을 살펴보았더니

행복한 순간이 화나거나 두려운 순간보다 2배나 더 많았다고 한다.

 

이 실험 결과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은 힘들고 괴로운 순간보다

행복한 때가 훨씬 더 많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이 훨씬 더 크게 자리 잡아서

나쁜 기억들만 가슴에 새겨놓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살아가며 느낀 소소한 행복이나 기쁨들은 쉽게 잊고 지나치면서

작은 슬픔과 괴로움에 깊이 상처받는 때는 참으로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쁨은 우리의 마음을 열어줍니다.

두려움을 덜어주고 희망을 가져오며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쁨을 느끼게 되면 지혜로워집니다. 기쁨은 우리의 마음과 정서 능력 그리고 정신적인 모든 것을

통합해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를로테 케이슬의 <기쁨의 옆자리>중에서

 

기쁨의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쁜 상황을 인식하고 살아가기만 해도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다.

짜증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우리는 쉽게 곁으로 표출한다.

'에이!' 따위의 감탄사를 뱉으며 속상해하거나 심한 욕을 하며 화를 내기도 하고

실망했을 때는 금세 우울한 표정이 되어서는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리기도 한다.

 

반대로 우리는 기쁜 순간에는 어떻게 표현을 해왔는가.

시험에 합격했다든가 하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순간에는 소리를 지르며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소소한 기쁨의 순간에는

우리의 표현력은 매우 빈약하다.

아니 , 빈약하다기보다는 아예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기쁘다는 것의 범주를 크게만 생각하다보면 기쁜 순간도 줄어든다.

나는 지금 기쁜가. 기쁘지 않은가. 이런 질문을 불시에 던져보았을 때

망설일 수 있는 여유만 있어도 당신은 기쁜 사람이다.

기쁘지 않은 사람은 단박에 힘들고 괴롭다고 할 것이다.

 

기쁘다는 것이 정말 뛸 듯이 놀랍고 경이로운 순간을 뜻하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누리는 기쁨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

동시에 기쁨을 가져오게도 하는 아주 쉽고 빠른 행동이 있다.

바로 '미소'다.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오늘부터 당장 미소를 지어보려 노력하자.

표정은 더 부드러워지고, 행복한 얼굴이 되고, 인상도 좋아진다.

단지 나의 감정을 표출했을 뿐인데 말이다.

 

미소를 짓게 되면 기쁨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미소가 뇌 과학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기도 했다.

얼굴 표정의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폴 에크먼 박사는

한 가지 기발한 실험을 했는데, 실험 참가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라는 말 대신

어떤 특정한 근육을 움직이라는 상세한 지시를 했다.

 

그 근육을 움직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미소짓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실험 참가자들은 스스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특정 근육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실험을 한 심리학자 프리츠 스트랙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볼펜을 입에 물게 하고

그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미소짓는 입모양을 만들고

만화를 본 다음 평가를 내리게 했는데

미소 짖는 입모양을 만드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더 많이 냈다고 한다.

 

이 두가지 실험은 미소가 감정의 결과물이 아니라.

감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애기가 실제로도 맞는 것이다.

즐거우면 웃게 되고, 웃으면 행복해지므로 한 번 기쁨을 알고 표현하게 된 사람은

쉽사리 슬픔의 늪에 빠지지 않는다.

기쁨을 표현하게 되면 자주 웃게 되고, 자주 웃게 되면 행복해지고.

웃는 사람을 대하는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으로 인간관계도 좋아지기 때문에

웃을 일은 자꾸 생겨나게 된다.

 

행복해지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웃는 것이다.

기쁨을 참지 말고 드러내어 웃어보자. 슬픔보다 더 크게 기쁨을 표출해보자.

참을성 없는 기쁨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몸소 체험해보자.

 

 

 

                                                                                      ------------------------------고도원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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