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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知音서신> 제153호 '깊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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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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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KCGU 가족 여러분,

2016년 12월 1일입니다. 문자 그대로 多事多難했던 2016년이 이제 30일 후에는 永劫 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유난스러웠던 2016년 11월. . .   10월 중순부터 쓰나미처럼 쏟아지는 갖가지 흉흉한 방송매체의 報道의 휘둘림 속에서 이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조차 몽롱해지는 듯 합니다.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존재로 존재해야하는 결점과 모순과 罪性 투성이의 인간"임을 아프게 느끼면서 경이로운 시간의 흐름과 신비스러운 인간의 심층적인 특성이 새삼스럽습니다.

12월 초하루, 그래도 남은 한 달, 찢겨진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名言을 찾다가 도종환 시인의 "깊은 물"이라는 시를 발견했습니다.

 

 

                          깊은 물 


                                      -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기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 얕은 물, 종이배 하나라도 띄울 수 없는 초라한 가난한 물 길 속에서, 그래도 잘난 척 남을 질책하고, 비판하는 못난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자괴감에 젖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큰 물이 되어야겠다고 조용히 결심하고 있습니다.


 

                                                            ***************


 

사랑하는 KCU 가족 여러분,

2017학년도 1학기 신입생 지원생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고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숙연해지는 마음입니다.

2010년 개교이래로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열성이 쌓여져서 오늘의 자리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여러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들, 졸업생과 재학생 여러분들, 이사님들. . . 직접 간접으로 우리 학교에 순수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여러 고마운 분들의 정성이 서서히 나타난다고

느끼면서 더욱 겸손하게 맡은 바 일에 충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오늘은 이만.


 

우리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2016년을 마무리합시다.  
 

 

총장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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