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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知音서신] 제151호 '10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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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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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kcgu 가족 여러분,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몇 년 전부터 나는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아 또 연말이 닥아오는구나!' 라는 한탄과 함께 지난 10개월의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렸음에 대해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0월이 베풀어주는 맑은 하늘과 가을 햇빛에 빛나는 낙엽들을 보면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한숨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의 10월의 마지막 날, 오늘은 우울하고 답답하고 서글픈 마음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이 너무도 뒤숭숭하고 서글프고 부끄럽습니다.

갈등과 무질서로 이 사회가 찢겨져가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불신과 배신과 불안으로 냉담해지려는 우리들의 마음이 애처롭습니다.

인간정신의 고귀함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우리들의 순수한 마음에 던져지는 야비하고 황당한 소문들이 무섭습니다.


 

오늘 아침 11월을 맞이하는 시로 고은 시인의 <11월>을 골랐습니다.


 

             <11월>

                      - 고 은 -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 자락 바람에

           훨 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 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 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 .


 


 

2016년이 이제 11월과 12월 두 달 남았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쓰레기더미처럼 지저분하고 거추장스럽고 악취를 풍기지만, 영겁을 향한 시간은 엄숙하고 질서정연하게 앞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의 한 자락에 있는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의미와 가치를 향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나아갑시다.


 

지난 27일 데크파티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진지하게 부르면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참 특별한 학교구나!"라는 생각을 깊이 했습니다.

온갖 풍상과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발전해오고 있는 우리들의 대한민국은 그 무궁한 잠재력과 불굴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혹신합니다.                                         
 


 

사랑하는 kcgu 가족 여러분,

여러분을 향한 저의 진실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전달하면서 오늘은 이만.
 

 

총장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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