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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知音서신] 제 146호 '8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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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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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kcgu가족 여러분,

 

어느덧 8월이 되었습니다. 내가 일 년 중 제일 좋아하는 달입니다.

이번 학기에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한 학생(1명)과 석사학위에 입학한 학생(11명)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학교는 '상담'이라는 학문이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을 제대로 성장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그 힘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의 일상을 좁 더 가치있고 보람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믿으면 살아가는 집단입니다. 우리 모두 이 공동체에서 조금씩 성숙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8월을 맞아 시 한편을 소개하고 현재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 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 섭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오세영·시인, 1942-)

 

****************

 

사랑하는 kcgu 가족 여러분,

 

"저두족(低頭族)"이라는 말과 "스몸비족(smombie 族)"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低頭族은 문자 그대로 '고개 숙인 족속'인데 스마트폰에 빠져 고개를 들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사람들을 중국에서 저두족이라고 한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독일과 영국의 대학이 합동하여 진행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10분간 방안에 홀로 남겨두고 이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할 때까지의 시간을 재어봤더니 44초였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인간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다고 할 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 리서치 전문기업의 조사에 의하면, 성인 10명 중 8명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스몸비(smombie)족 이란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입니다. 좀비는 서아프리카의 한 원시 종교에서 나온 말로, 그 종교의 사제(司祭)가 인간으로부터 영혼을 뽑아낸 존재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혼이 뽑힌 좀비는 사제의 명령에 복종하는 노예가 됩니다. 현대에서 좀비는 ‘자발적이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조종되거나 생물적 본능에 의하여 움직이는 사람’ 등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스몸비족’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 외부세계와 단절된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무더운 8월입니다.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입니다.

 

‘저두족’과 ‘스몸비족’에서 때로는 탈출해 보는 노력이 필요한 달입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총장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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