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리는 사람 대하는 법

젊은 시절, 신입사원 연수를 받을 때의 일입니다.

연수 프로그램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인사부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부서에 배치를 받으면

제일 먼저 그곳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을 찾아내는 겁니다.

일단 발견하고 나면 그를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그 사람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인사부장의 말을 떠올려보니

그속에 실로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말하려던 것은

‘싫은 사람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보라’는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이 말의 참된 의미는

‘싫은 사람을 주의 깊게 지켜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은 상대를 오랫동안 지켜보다보면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출처 : ‘나에게 고맙다’ 다사카 히로시 지음 / 김윤희 옮김 / 세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