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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아이가 불안을 많이 느낀다면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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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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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란 위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반응이다.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지만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데도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6개월 이상 불안을 경험하는 것이 불안장애이다.


성격상 불안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도 있지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불안장애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던지는 말들도 불안을 유발하는 것이 많다.
“이상한 사람이 말 걸면 대답하지 말고 집으로 뛰어 와.”
“누가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가면 안 돼.”
“너 그렇게 살아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겠니?”
이런 말들은 자녀에게 주의를 주고자 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른들은 무섭고 나쁘며 사회는 무서운 세상이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어 아이들에게 불안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부모의 심한 싸움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나 무서운 어른들에게 혼난 경험이 많은 아이들, 자랄 때 안정적인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 계속 노출된 아이들, 심리적으로 놀란 경험이 있는 아이들, 내향적이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 집안에 큰 변화를 겪은 아이들이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불안장애 중에서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많이 보이는 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범불안장애는 제한된 주제

없이 불안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모든 것이 불안해서 항상 안절부절못한다. 또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신경을 많이 쓰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공포증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심한 공포와 회피행동을 주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광장공포, 고소공포, 대인공포, 모서리공포, 폐쇄공포, 시험공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학생들이 많이 겪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회공포증인데, 이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이다. 사회공포증은 수줍고 내향적인 아동기를 보낸 10대 청소년기에 시작되며 만성적 경과를 거쳐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타인에게 관찰되는 것,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 모욕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흔히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나

공연을 할 때에 느끼는 무대공포, 얼굴이 붉어지는 걸 타인이 알까 두려운 적면공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 이때 혹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공포로

발전되면 학교 다니는 것을 거부하는 현상으로까지 나타난다. 이럴 때 부모는 자녀를 밀어붙이지 말고, 그동안 잘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격려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적절한 불안은 불안을 겪는 자신이 더 연습하고 노력을 하게 하지만 과도한 불안은 수행능력을 떨어뜨린다. 부모는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불안을 공감적 태도로 이해하며 안심시켜 주는 말과 행동을 더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자녀는 오랜 시간 심한 불안을 겪으며 힘들게 살아갈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현재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장애를 무심히 넘기지 말고 민감하게 알아차려서 대처해야 할 책임이 있다.
                
                                 -------<통!하는 엄마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안희정 지음 | 나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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