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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관계,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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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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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리는 과정은 끝이 없다.

언제나 더 많이 알 수 있고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관계는 흥미롭고 재미있고 자극적이 될 수 있다.

나를 증명해 보이려는 것보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의미 있고 즐거워진다.

 

긍정심리학을 선도하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와 마틴 셀리그먼은 ‘아주 행복한 사람들’과 ‘덜 행복한 사람들’을 비교 관찰했다.

두 그룹의 유일한 차이는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사회적 관계’의 존재유무에 있었다. 친구,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자신과 삶을 함께하며 인생의 대소사와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삶에서 느끼는 의미를 깊게 해주고

고통을 달래주고 기쁨을 더해준다. 일반적으로 궁극적인 가치를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대인관계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연인관계가 맨 위에 있다. 행복에 대한 연구를 요약하면서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이렇게 인정했다. ”공평하고 친밀하며 서로

돌봐주면서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관계보다 강력한 행복의 조건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며 사랑은 설명할 수 없이 신비롭고 이성을 초월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이 정말 사랑이라면 사랑을 느끼는 어떤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의식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라도 분명 존재한다.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이유가 있다면,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어떤 조건이 있다면,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불합리한 것인가?


그것은 사랑에 빠진 사람한테서 볼 수 있는 특성이 그 사람의 핵심 자아의 표현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핵심 자아는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뿌리 박혀 있는 가장 안정적인 특성, 즉 인격을 의미한다. 핵심 자아는 우리가 믿는 삶의 원칙을 포함하며

우리가 하는 말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핵심 자아는 직접 관찰할 수 없으므로 어떤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밖에 없다.


만약 누군가 그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면 그가 성공하면 함께 기뻐하고 실패하면 함께 슬퍼할 것이다. 결과와 관계없이

그를 향한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핵심 자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조건적 사랑은 ‘행복의 원’을 만들어 그 안에서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을 추구하도록 한다. ‘행복의 원’은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만들어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과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성공이나 명성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열정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 사랑은 행복한 관계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의미와 즐거움, 즉 미래와 현재의

이익이 일터와 학교에서 지속적인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것처럼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희생을 사랑과 동일하게 생각해 희생할수록 사랑이 깊어진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행복이 무너질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희생은 자신의 행복에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남편의 해외취업을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희생이다. 그러나 남편이 하는 일을 도우려고 열흘간 휴가를 낸다면 그것은 희생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의 핵심 자아를 포기하지 않았으므로 행복을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성공적 관계의 열쇠는 천생연분을 만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 행복한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만남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한 관계를 보살피는 것이다. 관계에서도 진짜 어려운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뒤에

시작된다. 관계에서 어려운 일은 친밀함을 키워가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알아가면서 친밀함을 키운다. 그다음에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의미 있고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밀함을 더욱 깊게 한다. 서로를 알고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불가피한 폭풍우를 견딜 수 있고, 사랑과

행복을 위한 비옥한 땅을 제공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다.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해피어> 탈 벤 샤하르 지음 |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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