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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야기] 자녀 양육 - 부모의 아이에 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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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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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를 진정으로 믿어줘야 한다. 교육학자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은 믿는 만큼 성장한다고 말한다. 부모 중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도 있다.
“믿을 만 해야 믿지요.”
“믿을 짓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믿습니까?”
또한 부모 스스로 믿고 싶어서 “너만 믿는다.” “엄마가 너만 믿는 거 알지?”라고 해봐도 소용 없다는 이들도 있다.

믿음을 주는 것, 또 믿는다고 말하는 건 때로 어렵다. 부모의 기대 수준에서 보면 아이의 행동은 영원히 못 믿을 만한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믿는다.”고 해서 모두가 참다운 믿음은 아니다. 거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 믿음은 무거운 부담을 어깨에 지우는 믿음과는 다르다. “넌 머리가 좋으니까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넌 누구보다

똑똑해. 너만 믿는다.” 같은 말은 믿음보다는 부담에 가깝다. 즉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키우기도 전에 부모의 과잉기대가

아이를 억누르게 되는 셈이다. 참된 믿음이란 아이에게 편안하게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한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한번은 옆집 아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그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인 큰아들과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데 지난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다. 신통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서 물어봤다.
“너는 참 좋겠다. 어떻게 공부를 하기에 성적이 계속 올라가는 거니?”
그러자 아이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냥 열심히 해요. 우리 엄마가 믿고 있으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옆집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남달랐다. 한때 그 엄마가 아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비결이 뭘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렇게 관계가 좋으니까 아이도 엄마의 믿음대로 성장하는 것 같았다. 옆집 아들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새 아파트에 같이 입주하면서부터이다. 그때 그 아이는 놀기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고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느긋하기만 한 옆집 엄마는 아이에게 공부시킬 생각은 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저렇게 놔 둬도 될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잘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전교 2등까지 한

것이다.
오랫동안 지켜보건대 있는 그대로 아이를 존중하며 기다리는 엄마의 믿음, 그 만큼 좋은 관계의 비결은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빛내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조무아, 이안영 지음 | 책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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