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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성숙한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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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6-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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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와 깊이는 개인의 성숙이나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는 동안 그다지 많은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정 감정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사건임에도 감정을 물으면 “그냥 그렇다.”라고만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다양한 감정에 대해 모두 “답답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그러나 자주 답답하다는 표현을 반복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내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고, 아직 감정의 발달과정에서 감정의 분화가 잘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지 발달과정과 마찬가지로 사람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감정 또한 분화됩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감정덩어리로만 느껴지던 것이 슬픔, 기쁨, 행복, 분노 등의 감정으로 쪼개지고 그 안에서 더 미세하게 구별하여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 발달과 달리 감정 발달은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분화 과정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

경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환갑을 맞이하는 나이에도 “답답하다.”라는 분화되지

않은 감정 표현으로 일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실로 다양하고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감정의 폭도 넓습니다. 감정과 성숙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 이들은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많을수록 그리고 감정의 폭이 넓을수록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좋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다양한 정서를 느낄 수 있고, 나아가 자극에 따라

느끼는 정서도 얕은 수준에서부터 깊은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정서를 경험할 수 있고, 다룰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그

감정들이 무엇인지 또는 어떠한지 표현할 수 있는 사람, 나아가 그러한 감정을 마음에 담고 다루어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걸까요? 감정은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풍부해집니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과 그 폭을 경험했기 때문에 살면서 끊임없이 다가오는 감정 자극과 경험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감정 경험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다룰 수 있으며 미처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감정 경험일지라도 그것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감정 경험에 대해 좀 더 쉽게 공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피드백과 해결 방법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의 호감을 얻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채로운 삶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감정을 느꼈을 때 또는 주변에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먼저 당황스러워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억누르고 회피합니다. 따라서 경험하지 않은 감정의 산들이

겹겹이 쌓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단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들은 감정에 대해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감정은 그저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고 충분히 체험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어 사라집니다. 즉 상대방의 감정 표현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고 체험하도록 곁에 있어 주면 해소되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두려워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이가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은 감정 표현에 서투르고 이를 억누르는 성향이 심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 표현에 대해

부담스럽고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요구받았다고

생각하며 부담스러워하고, 자신과의 관계를 피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요. 이렇듯 감정의 정체를 알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반응을 이해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고 공존하면서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서조절코칭북> 이지영 지음 ㅣ 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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