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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자녀양육 – 거짓말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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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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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부모는 절망스럽다그러나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다아이는 부모가 무엇을 가르치려는지 알고 있으며그런 부모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자신도

부모가 바라는 그런 아이가 되고 싶고그래서 부모에게 좋은 아이로 인정받고 싶다.

 

아이가 하는 거짓말은 다양하다이를 닦지 않고 닦았다고 하고숙제를 하지 않고 했다고 한다때리고도 안 때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이 겁나서이다혼나거나 맞을까 겁나는 것이다그러나 더 속 깊은 이유는

스스로와 부모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다.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은 사실 부모에게 있다부모는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다그치기 전에 스스로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돌아봐야 한다아마 지시하고 위협하고 경고했을 것이다예컨대 “4시까지 숙제 다 해놔라.”, “이리 와,

바른대로 말해.”, “한 번만 더 하면 종아리 맞는다.”처럼 을러댔을 것이다.

 

평소에는 경청하고 아이를 존중했더라도 아이가 거짓말을 하기 전쯤에는 힘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아이 의견에 반대되는 잔소리를 반복했을 수도 있다큰 소리를 지르지 않고 조용히 타일렀다 해도그 내용이

지시위협경고잔소리라면 힘을 쓴 것과 다름 없다.

 

부모들은 대개 설교하고충고하고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결국 힘을 쓴다그렇게 이미 힘을 썼을

때는 아이를 잘 양육하려는 목적보다는 부모로서 권위를 지키려는 방어가 앞선 상태다그야말로 힘 겨루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힘으로 얻는 것은 없다만일 부모가 아이를 이긴다면 그 부모는 무엇을 얻은 것이며 더구나 아이가 부모를 이긴다면

그 아이는 또 무엇을 얻겠는가.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바로 폭력을 쓰는 부모도 있다다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쓰는 처절한 방법이다그러나 매 맞은

아이는 두려움만 경험할 뿐 정직하게 직면할 용기를 배우진 못한다그래서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사실을 감춘다맞고 자란

아이는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곧바로 두려움에 빠지게 되고 두려움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잃고 허둥대다 다급해지면 또다시

거짓말을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정직하게 직면하는 용기다아이에게 용기를 주려면 아이가 정직하게 직면할 때 지지해야 한다.

실수가 드러나고 어이없는 잘못을 했더라도 정직하게 직면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그 정직할 수 있었던 용기를 칭찬해야 한다.

부모를 신뢰하고 정직하게 말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아이를 빛내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조무아이안영 지음 | 책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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