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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인간의 영혼은 시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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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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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해(苦海).

이것은 위대한 진리다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진리 중의 하나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인 까닭은 진정으로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즉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삶은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된다.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삶이 힘들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힘들다는 이 진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대신에 드러내놓고 또는 은근히 자신이 지닌 어려움걱정,

문제가 엄청나다고 끊임없이 불평한다그들은 마치 삶이 기본적으로 편안한 것처럼 다시 말해 삶은 응당 편안해야 한다고

여긴다자신이 겪는 어려움은 자신이나 가족혹은 인간에게만 들이닥친 유례없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힘들다는 것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말한다문제가 생기면 어떤 문제냐에 따라 절망,

비애슬픔외로움죄책감후회분노두려움걱정고뇌좌절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이러한 감정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불편해진다종종 아주 불편해지고 육체적인 통증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그 고통은 때로 가장 심한 육체적 고통과 맞먹는다.

우리가 문제를 문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건이나 갈등이 야기하는 바로 이 고통 때문이다삶은 끊임없는 문제를 연속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므로 삶은 항상 힘들고또한 기쁨과 동시에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삶의 의미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 모든 과정 속에 있다삶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이 문제들인 것이다문제에

부딪치면 용기와 지혜가 필요해진다사실은 이때에 용기와 지혜가 생겨난다우리가 정신적으로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문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대부분 현명하지 못하다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들 거의 대부분은 당면한 문제를 두려워하면서 피하려 든다문제를

질질 끌면서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란다문제를 무시하고 잊어버리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심지어는 문제를

잊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약을 복용하고 결국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마비시킴으로써 고통을 안겨준 문제를 잊기도

한다우리는 문제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다는 주변에서 맴돌려고 한다문제 안에서 괴로워하기보다는 문제 밖으로 빠져

나오고 싶어 한다.

 

문제와 이에 따르는 고통의 감정을 피하려는 이러한 성향이 정신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든 작든

이러한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부분은 크든 작든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다정신적으로 완전히 건강한 상태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어떤 이들은 문제와 이에 따르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상당히 멀리 가버린다쉬운 길을 찾기 위해서

분명하고 건전하고 지각 있는 모든 방법에서 멀리 벗어나안주할 수 있는 환상을 최대한의 공력을 들여 만들어 내어 숨는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피하려고 했던 그 고통보다 피하려는 마음이 더 고통스러워진다신경증 자체가 가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이 이 고통과 문제를 피하려고 시도하는 동안 신경증은 더욱 쌓인다그런데 다행히 어떤 이들은 신경증에

대결할 용기를 지니고 있어서 (대체로 상담을 통해정당한 고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나간다.

 

어느 경우든지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당한 고통을 피하려 하면 문제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우리가 만성적인 심리적 문제에서 더 이상 성숙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치유되지

않으면 인간의 영혼은 시들어간다.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지음 | 최미양 옮김 |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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