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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건강한 불안과 해로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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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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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불안이나 걱정은 삶을 지속시키는 데 공헌한다예를 들어 길을 건널 때 교통사고가 날까 봐 불안해하며

두리번거리거나 적정 속도로 운전하는 것은 건강한 불안이다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질식사하거나 추락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것은 해로운 불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한 불안과 해로운 불안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첫째확률을 활용한 현실 검증을 거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엘리베이터를 사람들이 계속 이용하고 있는데도 혼자서

고집스럽게 엘리베이터가 위험하다고 믿는다면 해로운 불안이다시속 200km로 달리는 것처럼 사고의 위험이 큰 것은

사람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확률상에도 입증되어 있다.

 

둘째과장되거나 지나치게 일반화되어 있다면 해로운 불안이다어떤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세 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신을 포함한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 해로운 불안이다또 사랑에 한 번 좌절하고는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하고 외롭게 살게 될 거라고 믿는다면 해로운 불안이다.

 

셋째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보려 하며 그 사이에 회색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다면 해로운 불안이다해로운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막막하기만 하다실직을 하더라도 실직 기간에 받는

실업 수당이나 지금보다 더 나은 직장을 얻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왜 사람들에게는 자기방어적인 불안이 과잉방어가 되어 자기 파괴적으로 변하는 이러한 일이 생기는 걸까물론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거나 층간에 끼는 사고는 매우 희박하기는 하나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그러나 사고의 가능성이 엄청나다고

여기고 엘리베이터 타기를 아예 거부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사람은 매우 어리석고 과잉방어가 지나쳤다.

 

자기방어적인 불안의 근간은 진화론에서 찾을 수 있다원시 시대 인간은 사나운 짐승들에 비해 나약한 존재에 불과했다.

따라서 그 시절에는 자신의 안전에 노심초사하는 매우 불안한 인간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현대를 살아가는 데 더 이상

과거처럼 불안이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인간의 피에는 아직도 그 옛날의 불안이 흐르고 있다이런 이유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하지 못하면 비현실적인 불안비합리적인 두려움이 당신이 심신을 갉아먹는다.

 

심리상담을 통해 걱정과 긴장 같은 건강한 불안은 지키되 공포와 극심한 불안 같은 해로운 불안은 통제할 수 있다.  당신이 만일

거의 위험하지 않거나 상상 속의 위험 앞에서조차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면 상담을 받거나스스로 생각과 정서와 행동을

바꿔 볼 것을 권한다.

                                      ---------<불안과의 싸움>  앨버트 엘리스 지음 정경주 옮김 | 북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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