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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 이야기] 자녀 양육 – 실망하고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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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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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또 뭔가를 했는데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아이는 실망하고 속상해한다그러면 부모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위로하고 안심시키려 한다부모의 기준이 너그럽고 여유

있을 때는 더 그렇다부모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아니거나 그 정도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대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괜찮아충분히 잘한 거야.”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이만큼 하기도 힘들었겠네.”

넌 똑똑한 아이란다자신감을 가져.”

더 잘하지 않아도 된단다걱정하지 마.”

 

부모가 이렇게 말하면 실망한 아이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까아니오히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에게서 이해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더 잘할 수 있는데 자신의 실력을 몰라준다고 생각해 과소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물론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좋고 아이의 실망 정도가 가벼울 때는 이런 말들이 도움이 된다혼나거나 야단맞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하지만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금 마음을 이해받는 것이다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럴 때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적절한 말은 다음과 비슷하다.

더 잘하고 싶었구나.”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구나.”

많이 속상했구나.”

다시 말해 아이의 현재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받고 공감을 받은 아이는 현재 느끼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빨리 해방되며 더 나아가 감정이 정화되면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다시 말해 아이도 결과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찾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시작이다.

 

다음과 같은 예도 있다.

어떤 엄마는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가 받아쓰기나 시험

성적을 기대에 못 미치게 받아와도 이 정도면 잘했어.” “괜찮아걱정하지 마.”라고 위로했다행여나 기죽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그랬더니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태평스러워지고 공부에 전혀 욕심을 내지 않게 되었다그리고 5학년이

돼서도 엄마나 잘했지?” “나보다 못하는 애들도 많아요.” “이 정도면 잘한 거죠?” 하고 말한다고 한다엄마는 아이가 이렇게

욕심이 없는 게 자기 탓인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따라서 부모는 성적이 아이의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아이의 마음을 읽는 동시에 부모의 솔직한 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엄마는

서운해네가 좀 더 잘했으면 하고 기대했거든.”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즉 엄마의 마음을 말해서 아이에게

노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아이를 빛내 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조무아이안영 지음 | 책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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