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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이야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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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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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자기 사랑의 진정한 개념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성장 과정에서도 배운 바가 없습니다오히려 우리는

성장기 내내 부모와 사회로부터 자기를 억압하고 비난하는 법을 먼저 배웠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직후부터 늘 무언가를 잘하기를 강요받습니다밥을 잘 먹어야 하고말을 잘 들어야 하고공부도 잘해야 합니다.

옳고 바르고 선하고 이타적이고 관대하고 도덕적이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덕목들을 실천하기를 요구받습니다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그래야만 칭찬받고 사랑받을 수 있고궁극적으로 생존에 유익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요구들을 어겼을 때 어김없이

돌아오는 비난이나 응징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이제는 그 요구가 마음 깊이 내면화되었습니다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무엇무엇을 잘하기를 강요합니다스스로를 통제하고 억압하면서 이제는 알아서 기게된 것입니다또한 그들이 원하는

온순하고 선량하고 이타적인 자신만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며그것을 진정한 자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내면에서 감지되는

부정적인 모습은 외면하고 억누르고가능하다면 흔적조차 없애고 싶어합니다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고 벌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한 존재가 아닙니다우리가 사랑받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 뒤에는

그 반대의 감정들이 억압되어 있습니다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하라.”는 말은 자기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까지도

모두 사랑하라는 것입니다사실 긍정적인 속성들은 내가 사랑해주지 않아도 남들이 이미 인정하고 사랑해줍니다문제는 내면의

부정적인 면들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화를 내고 이기적이고 부끄러운” 자기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면을 사랑하라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보다 앞서고공연히 억울한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라는 뜻이

아닙니다내면에서 투정 부리는 어린 자아를 왜 투정을 부리지?” 하고 궁금해하는 성숙한 자아가 돌보아주라는 뜻입니다남이

가진 것을 시기하는 자기가 느껴질 때, “내가 시기하는구나그래도 괜찮아.”라고 지지해 주는 겁니다내면에서 시기하고

분노하는 마음은 바로 성장기에 상처 입은 어린 자기입니다자기를 사랑한다는 뜻은아직도 내면에서 투정 부리며 돌봐주기를

바라는 어린 자기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내면에서 자신을 질책하거나 비하하는 목소리가 올라올 때마다 얼른

생각을 바꾸어보세요. “내가 나인 것이 좋아!”라고 말입니다타인에게 비난이나 비판을 들었을 때도 그렇게 중얼거리는 겁니다.

"내가 나인 것이 좋다!" 사실 남들이 하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대체로 그들 내면이 투사된 현상이거나 혹은 그들의 시기심일

뿐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는 자신을 존중하는 일도 포함됩니다타인의 부당한 요구를 정당하게 거절하는 일타인의 무례한

태도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고통스럽거나 피학적인 관계 속에 자신을 방치하지 않는 일 등이 모두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더 나아가 자신에 대해 건강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내면에 정립하면 좋습니다그 이미지가 다시 자신을 만드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정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못나고 부정적인 면을 사랑하게 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우선 정신 에너지가 두 배로 강해집니다그동안 내면의

부정적인 영역을 억압하는 데 사용되던 정신 에너지가 창조적인 쪽으로 전환됩니다몸과 마음이 더욱 활기차게 되고 업무에서도

더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또한 진심으로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그동안은 당위적 휴머니즘을 실천해

왔다면 이제는 공감적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외부로 투사되어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게 했던 그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이 실은 자신의 모습이었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천 개의 공감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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