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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이야기] 내 곁에 슬픔에 휩싸인 친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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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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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헤어짐이나 분리 혹은 애착의 상실에서 기인한다이별이나 분리는 심리적으로 혼자 남겨졌거나 더 이상 무엇인가에

속해 있지 않을 때진실한 감정을 서로 나누거나 교류할 대상이 없으며 무시당했다는 감정이 들 때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이나 죽음에 대한 애도로 경험된다또한 실망이나 깨어진 희망중요한 목표를 성취하지 못한 것자아존중감의 상실에

의해 슬픔이 일어날 수도 있다.

 

슬픔은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으로슬픔에 빠진 사람은 괴로움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구원을 받기를 원한다.

또 상실감에서 회복하기 위해 자기 안으로 움츠러든다몸이 축 처지고 목소리가 약해진다스스로 일어서려면 많은 힘과 노력이

필요하며 맥이 빠진 채 누워 있거나 몸을 웅크리고 있다슬픔의 특징은 바로 이런 무거움에 있다슬픔에 빠진 사람은 눈물을

떨구고삶으로부터 후퇴하며상실 대상에 대한 욕구를 놓아 버린다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고통만이 남는다.

슬픔을 해결하려면 고통을 허락하고 수용하며이를 충분히 경험하고 표현해야 한다슬픔의 감정과 더불어 그 감정 속에 살고,

그 속에서 다른 무엇이 흘러 나가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상실을 수용하려면 지금보다 모든 게 나아질 것이고스스로

그 과정을 이겨 낼 능력이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슬픔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를 보면 어서 슬픔의 무게감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라며 어서 벗어나라고 종용하는 일이

많다그러나 슬픔은 소진감과 함께 위안을 동시에 가져다준다슬픔에 의해 비로소 상실을 받아들이고 치유할 수 있으며 삶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또한 상실을 수용하면서 상실 대상을 보다 분명하고 명료하게 지각할 수 있다상실을 수용할

수 있어야 더 이상 갈망에 의해 지각이 흐려지지 않는다지금당신 곁에 슬픔의 고통에 빠진 친구가 있다면 다음의 몇 가지

중요한 원리를 기억해 두자.

 

내적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기

슬픔은 내부 지향적인 경험으로수동성이나 비활동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따라서 능동적인 개입보다 친구의 조용하고

비활동적인 특성을 포착하고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둔 공감적 반응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함께 가만히 앉아서 몸이 감지하는

일차적 슬픔에 직접 주의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다.

 

현재에 머물기

슬픔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분노나 두려움으로 빠르게 변화한다그러다 이러한 감정들을 부인하고 다시 슬픔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밟는다그러므로 슬픔에 빠진 친구에게 상실을 섣부르게 수용하라고 하거나 마무리 지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깊은

눈물을 흘리는 중간에 곧바로 분노가 일어나거나 갑자기 자기 안으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슬픔을 해결하거나

고치려 하지 말고 억지로 고통을 없애려고 하지 않으면서 그저 있는 그대로 친구를 위로하고 함께 있는 것이 좋다친구의

고통 속에 들어가 이를 감지하고 깊이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경험의 강화

경험의 강화는 슬픔을 느끼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자각을 증진하기 위해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회피나 저항에서 벗어나

고통을 진정으로 느끼고 상실을 애도할 수 있다친구에게 은유나 함축적인 언어공감적 반영을 통해 슬픔을 깊이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지금은 떠나간 사랑했던 사람을 상상하며 신체적 접촉위로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게 하는 것도

슬픔에 깊이 잠기게 하는 방법이다.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Leslie Greenberg, Sandra Paivio 지음 | 이흥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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