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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이야기] 당신이 감정을 느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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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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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어떤 정서와 그 정서가 유발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거짓된 방법을 사용한다경험을 무시하거나

부인하고 왜곡함으로써 감정을 차단하려고 한다그러나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회피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접촉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고통은 견딜 만한 것이 되며 무너지거나 와해되어 버린 자기를 복구할 

있다고통스러운 감정은 본성상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차단하고 경험을 회피하려 한다. .

 

또다른 역기능의 근원은 사람들이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점이다그런데 사람들은 자주

이 두 가지를 착각하면서 점점 진정한 내적 감정으로부터 소외되어 간다예를 들어 사람들은 화가 났다고 느끼면서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슬프다고 느끼면서 행복한 척한다.

 

그렇게 되면 경험은 제대로 통합되지 못하고 내적 신호들이 서로 뒤섞이고 혼돈된다몸이 느끼는 분노나 슬픔에 긴장감이,

때로는 가슴 조이는 불안이 따라오고이러한 것들이 혼란스럽게 뒤섞이면서 심각한 무력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필요한 치료적 개입은 몸이 느끼는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고 경험을 하나씩 벗겨 내며 명료화하는 것이다감정에

스스로를 개방하고 이를 정직하게 받아들일수록 그 안에 있는 정보로부터 더욱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 세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처리 전략을 구사한다경험만 남긴 채 의식으로부터 감정을 지워 버릴

수도 있으며 아예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행동할 수도 있다괴롭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이

느끼는 것을 아예 무시하거나 지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이들을 콧노래를 부르고 활기찬 척하면서혹은 바쁜 척하면서

주의를 다른 곳을 돌리거나 감정을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시켜 버린다.

 

예를 들어 이런 사람은 가끔 중요한 사건과 연관된 고통스러운 감정을 기억하지 못한다진정 무슨 일이 있었는지그 사건의

의미와 영향이 무엇이었는지를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우리는 이런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예컨대 사건의 세부적인 부분들은

잘 기억하지만 감정이 결여되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여기에 속한다또한

진정한 내면의 감정을 감추기 위해 강한 자극을 추구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에 몰입하는 사람도 있다자해나 폭식,

약물 남용이나 알코올 남용과도한 자위 행위성적 문란 같은 행동들이 바로 이런 감정을 마비시키는 극단적인 행동들인데

이는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감정을 일단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감정은 오히려 우리의 대처 능력을 강화시킨다감정을 회피할 때는 오히려 문제가

두 배로 불거지는데 이것은 첫째감정의 적응적 정보가 무시되어 방향감각을 상실하기 때문이고 둘째감정의 고유한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나아가 감정사고행위 간의 부조화가 일어난다우리의 신체 생리와 감각운동이 한 층에 존재한다고 보면

말과 의식적 사고는 또 다른 한 층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중개하는 경험적 과정이 둘 사이에 끼이게 되는

것이다이 때문에 분명한 경계선을 설정하거나 편안함을 추구하지 못하게 되며 정서에 의지해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만성적으로 정서를 회피하는 사람은 경험이 가리키는 의미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정서를 의식 속에 상징화하지

못하며그에 따라 의미를 창조하지도 안녕감을 증진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도 못하게 된다감정이 차단되면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 경험을 확장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그리고 영속적인 회피 상태 속에 갇혀 버리게 된다.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Leslie Greenberg, Sandra Paivio 지음 | 이흥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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