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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음 이야기

[마음이야기] 만일 당신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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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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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상대방에게 이별을 통보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멀쩡했던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외적 환경이 바뀌기도 하고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이별의 방식은 천천히 조금씩 연락을 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간간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었다는 의사를 표현합니다또 다른 방식으로는 단칼에 일방적으로 모든 소통 수단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문자 메시지를 무시하고 전화를 받지 않고 심지어 전화번호를 바꾸어버리기도 합니다더 마음이 약한

부류들은 상대가 제풀에 떨어져나가기를 바라며 온갖 추악한 모습을 연출하고,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울 만한

꼬투리를 찾습니다.

 

우선이별을 통보할 때는 상대방을 만나 얼굴을 보면서 이별을 전하세요그것이 상대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이며 마음을 정리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위에 나열한 간접적 방식들은 자신의 용기 부족 때문에 상대방을

더 깊은 지옥으로 밀어 넣는 행위입니다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애착을 박탈당한 사람은 추측과 미련자책과 절망 속에서

긴 지옥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이별을 할 때는 상대방의 자기애를 존중해 주세요사실 이별 앞에서 더 많은 심리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대체로 이별을

통보하는 쪽입니다지금 당신이 이별을 고하려는 사람은 불과 얼마 전까지 당신이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입니다동일한

사람에 대해 그토록 상반된 마음을 품게 되었다면 바로 그 영역에 자신의 생의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니 이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태도를 보여 주세요.

 

이별 후에는 당신이 준 상처에 대해 보상해 주세요부모가 자녀에게 야단친 뒤에 안아주듯 우리는 보상을 해야 합니다이별을

통보한 후에도 상대방이 애착을 거두어들이는 시간 동안 심리적으로 지켜봐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전화를 받아 주고 술자리를

지켜봐 주면서 상대방이 비통의 감정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노력을 보여 주세요.

 

한 가지 덧붙일 말은 이별을 통보한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짚어 보세요상대가 신뢰를 주지 못한다너무 집착한다,

권위적이다 등의 이유를 들어 정리할 때 혹시 자신이 모든 연인에 대해 늘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불편해 하고똑 같은 언어를

동원하여 그를 떠나 보낸 건 아닌지 돌이켜보십시오만약 그렇게 했다면 그 언어 속에 자신의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꼭 내면을 보살피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천 개의 공감>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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