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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야기-4] 외로움,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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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20-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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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기쁨과 슬픔두려운 마음을 나눌 수 없으면 외로워집니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집니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면 증명해주기 바랍니다.

이런 마음은 집착과 우울함으로 이어집니다.

 

집착은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집착에 외로움에 더해지면 편집증적으로 사람들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떠나면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사람임을

확인받을까 불안해 더더욱 집착합니다.

 

우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환상 속에서 구하는 감정입니다.

집착하는 사람들이 행동적인 반면우울한 사람은 생각에 갇혀 삽니다.

상대가 자신의 환상과 다르면 크게 좌절하고 현실적인 나눔이 서툽니다.

그 생각의 끝은 사람들은 나를 안 좋아해라는 부정적 결론입니다.

 

 

 

미성숙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하려 합니다.

결국 부모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감정의 노예처럼 살아갑니다.

부모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하기에 늘 불안하고 눈치를 봅니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해주느라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타인의 기분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칭찬이나 인정에 목말라 있고 혼자서는 외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선물 공세나 헌신적인 태도로 어떻게든 상대를 붙잡아두려 하지만

이런 행동에 진심이 없는 경우도 많고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합니다.

 

겉은 어른인데 속은 아이인 성인아이와도 같습니다.

남에게 맞추기 위해 참고 사는 사람들이라 쉽게 짜증을 내며 불안정합니다.

 

 

 

부모의 방임 속에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과 인정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재미있고 맞는 것보다는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압박감에 일을 형식적으로 대충 하거나

인정을 위해 모든 감정을 버리고 일에 중독됩니다.

어느 방향이 되었든 일을 즐기기 어렵고 일에 치여서 살아갑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겨 일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일의 결과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절망합니다.

 

외로운 감정을 누르며 일만 하기에 감정을 느낄 여유가 없어집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거나듣더라도 받아줄 여유가 없이 살아갑니다.

외로움과 공허감은 더 커지고수치심과 두려움 등에 시달립니다.

 

겉으로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의존적입니다.

의존할 사람이 없어 일에 매진하거나조금만 좌절되어도 무너져내립니다.

 

 

 

외롭고 우울한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을 감추기 위해

연민이라는 감정을 발달시킵니다.

연민을 통해서 자신이 괜찮은 사람 같은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연민은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정당화합니다.

연민은 피해자를 위로하는 감정이며가해자나 강자를 향해서는 분노를 느낍니다.

 

연민에 사로잡히면 환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피해가 전혀 없고’, ‘모두가 친절하고 배려하며’, ‘아픔이나 고통이 없는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느껴질 때마다 슬퍼집니다.

 

연민이 많은 사람들은 밝고 명랑한 사람들과 관계를 잘 못 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있으면 자신이 못나 보이고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연민이 많은 사람은 강자와 관계할 때 자신이 피해자임을 부각시키며,

강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신 자신보다 불쌍해 보이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 합니다.

그들을 도와주는 대부 역을 자처하며가해자들을 향해 대신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를 지배적 의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도움에서 벗어나 독립을 하려고 하면 문제가 됩니다.

사실은 연민이 많은 사람들은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배적 의존은 상대방의 자율성을 해치는 방식의 관계입니다.

 

 

 

출처 : 『가짜 감정』, 김용태 지음, De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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