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관계가 어떻게 자기를 형성하는가

유아들이 자궁밖의 삶이 주는 신체적, 감정적, 환경적인 도전을
스스로 감당하며 살아남으려면 ‘더 강하고 더 현명한’ 타인들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유아들은 스스로 안정의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다루는 것을 도와 줄 애착 대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 관리를 우리는 정서조절이라고 부릅니다.

유아의 안정 또는 안정의 결여는
유아의 최초 관계가 정서 조절에 상대적으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발달과정에 있는 아동의 자기(the self)는 정서조절전략과 아동의 최초 애착관계가
잘 받아줄 수 있는 특정한 느낌, 생각, 행동의 작용으로 생겨납니다.

애착대상에게서 조율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자기 표현은 아동에게 통합될 수 있으나
무시하거나 예측이 어렵거나 겁을 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자기의 표현은
방어적으로 배제되고 왜곡됩니다.
그러므로 애착관계는 통합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상담자로서의 역할은
내담자의 부모가 생각하지 못하게 했거나 금지시켰던 것들을 생각하도록,
부모가 경험하지 못하게 했거나 금지 시켰던 느낌들을 경험하고,
고려해보도록 허용해주는 것입니다.

출처
애착과 심리치료 – David J. Wallin.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