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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야기-7] 거두어온 마음을 어디에 둘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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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20-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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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어온 마음을 어디에 둘까  2

 

[대체 대상 사랑하기]
소중한 대상을 잃었을 때,
그로부터 거두어온 열정은 일시적으로 다른 대상에게 투자됩니다.
갑자기 일에 더 몰두하거나 종교, 음주, 도박, 쇼핑이나 낚시, 골프, 게임 등
새로운 취미생활을 갖기도 합니다.
떠난 사람과 무관하게 사물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화분 모으는 사람, 시계를 모으는 사람, 온갖 새들을 키우는 사람 등
특정한 대상에 기이할 정도로 집착 합니다.
사물들은 멋대로 떠나버리는 대상보다 더 쉽게,
더 잘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 뿐 아니라 사람도 일시적인 대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우리는 간혹 주변에 있는 사람 아무하고나 관계를 맺기 쉽습니다.
‘랜덤 하트’를 추구하는 까닭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여전히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체 대상으로 선택하는 것들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나쁜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일입니다.
술이나 담배, 약물같이 해를 입히는 대상들입니다.
고통을 참는 것 보다 도피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나쁜 대상에 빠져듭니다.
아픈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감각을 몽롱하게 만들며
애도작업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가만히 보면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두 가지 대체대상과 사랑에 빠져있는 듯 보입니다.
술, 담배, 구두, 옷, 가방을 사랑하고
골프용품, 자동차, 오디오를 사랑합니다.
심지어는 물건을 자신의 일부처럼 인식하면서
정체성의 한 요소로 느끼기도 합니다.
상실의 시대가 소비의 시대로 변하면서
사물을 사랑하는 일은
현대인의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천하기]
* 먼저 자신을 돌보기
먼저 자신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순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며 자신을 존중합니다.

*중간대상의 역할 이해하기
떠난 사람과 관련된 물건을 보관하는 것은 애도작업에 도움이 됩니다.
소중했던 물건들이 어느 날 자연스럽게 잊히거나 떠나보내고 싶어지면
애도가 완료된 샘입니다.
 애완견을 잃었을 때 재빨리 다른 강아지를 줄 게 아니라
잃은 강아지에 대해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줍니다.
슬퍼하고 낙담하는 시간을 보낸 다음에 괜찮아지면
그때 다른 애착대상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좋은 이별.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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