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은 잃어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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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22-09-09 00:00본문
엄마의 사랑은 아이에게 힘과 자신감을 줍니다. 엄마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던 아이가 엄마를 떠올리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게 되는 순간, 엄마의 사랑이 완성됩니다.
엄마의 사랑은 처음으로 나를 만들어주고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줄 가장 튼튼한 울타리이지만,
그 사랑이 그렇게 튼튼한 울타리가 되는 것은 아이가 엄마의 품을 떠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엄마가 베풀어준 사랑이 정말로 의미 있는 사랑이 되는 것은 아이가 그것을 얼마나 잘 잃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엄마가 준 사랑을 잘 잃는 사람만이 현실의 고통 앞에서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잘 잃을 수 있으려면 그만큼 견고한 사랑의 힘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앞에서 “엄마‘하고 부를 수 있다면, 엄마의 사랑이라는 축복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저 어린 시절의 영광을 추억하며 지금의 초라한 나를 확인할 뿐이라면
엄마의 사랑은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잃어버릴 수 있을 만큼 견고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으로 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혼자서 세상으로 나올 용기를 가졌다면,
살면서 겪는 아픔들도 고통을 느끼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설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는 것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은 어린 시절 엄마의 사랑을 아낌없이 듬뿍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랑을 잃어버려야 합니다.
요컨대 애착관계는 그것이 반드시 끝나고 깨진다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애착관계가 끝나지 않는다면,
엄밀히 말해 애착관계가 공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래 지속되는 애착관계는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애착관계입니다.
출처 :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 이수련 지음 2017년 출판사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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