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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외상 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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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2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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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지음상담센터 최인영상담사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인생의 위기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나 질병에서부터 사랑하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죽음, 학업·직업에서의 실패 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가 처한 상황은 다를지라도
한 개인에게는 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강력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트라우마, 즉 ‘심리적 외상’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해 밈화 되면서 본래의 용어가 가진 무게에 비해
다소 가볍게 소비되고 있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이처럼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인이
극심한 심리적·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PTG’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PTG’는 ‘Post-traumatic Growth’의 약어로서, ‘외상 후 성장’을 뜻합니다.
이는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단지 외상 사건 이전의 기능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넘어
기존의 심리적 적응 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을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외상 후 성장은 단순히 행복의 증진이나 정신적 고통의 감소와 같은 차원의 변화가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적응 및 기능, 삶에 대한 인식 등이 기존의 수준을 뛰어넘는 질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상 사건은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
즉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호의적이다’, ‘세상은 의미 있는 곳이다’와 같은 기본 신념을 붕괴시키고,
사건에 대해 원하지 않는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침습적 반추를 일으킵니다.
침습적 반추는 외상 사건과 관련한 부정적 생각이나 심상들을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에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지만, 외상 사건을 경험한 직후의 침습적 반추는 개인이 경험한 외상 사건을 평가하고 붕괴된 신념을 재구조화하여
일상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인지 체계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무엇보다, 역설적인 것은 개인이 외상 사건을 더 충격적인 경험으로 지각할수록 기존의 신념 체계에 더 큰 붕괴를 초래하게 되고,
이는 이후 보다 활발한 인지적 처리 과정을 견인하여 외상 후 성장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트라우마 사건을 경험한 이후 끝날 것 같지 않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 이 시간은,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심리적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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